[face&focus]JP, 7일 방일 "日왜곡교과서 재수정 요구"

  • 입력 2001년 3월 4일 18시 37분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7일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일본을 급거 방문,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문제와 관련한 한국정부와 국민의 우려를 일본 정부와 정치권에 전달하고 적극 협조를 촉구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김 명예총재는 방일 기간에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총리 및 한일의원연맹 일본측 회장인 이토 소이치로(伊藤宗一郞) 전 중의원 의장 등 일본 정계 인사들과 만나 검정 통과된 교과서에 역사 왜곡이 있을 경우 한국은 ‘재수정’ 이나 ‘통과 철회’를 요구할 수밖에 없음을 분명히 할 계획이다.

김 명예총재가 당초 예정보다 앞당겨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2일 청와대 DJP회동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논의 끝에 나온 것으로 김 명예총재는 사실상 정부특사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방일에는 한일의원연맹 부회장인 장재식(張在植·자민련) 유흥수(柳興洙·한나라당)의원, 연맹 운영위원장인 이윤수(李允洙·민주당)의원 등이 동행할 예정이다.

자민련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은 이와 관련, “(김 명예총재가) 중요한 임무를 띠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한편 민주당 김근태(金槿泰)최고위원은 4일 오후 경기 화성군의 제암교회에서 열린 ‘3·1절 기념 및 순국성도 추모예배’에서 추모사를 통해 “일본의 양심적인 인사 및 단체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해 역사왜곡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박성원기자>sw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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