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 희망이다/싱카포르]교육부 라힘씨 인터뷰

  • 입력 2001년 4월 2일 18시 49분


“해마다 모든 초등학교 3학년생 약 5만명을 대상으로 시험을 치러 상위 1%(약 500명)에 드는 학생을 선발해 영재교육을 하지만 중학교 진학시 졸업시험 등을 통해 다시 교육대상자를 조정합니다.”

싱가포르 교육부 영재교육 담당관 리주안 압둘 라힘(36·사진)은 “영재를 어떻게 선발하느냐가 영재교육 가운데 가장 어려운 과정”이라고 말했다.

매년 8월 모든 초등학교 3학년생이 치르는 1차 영재선발시험은 수학과 언어능력(영어)시험(The Primary Three Common Screening Test). 여기에서 선발된 학생은 9월 2차시험(Selection Test)에서 수학 및 언어능력과 함께 판단력 암기력 등을 측정하는 일반능력검사(General Ability Test)를 치러 영재교육 대상자로 확정된다.

시험 시기를 3학년으로 선택한 이유를 묻자 “학교 생활을 통해 과제를 해결하는 훈련 등을 어느 정도 거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힘씨는 “영재 선발시험은 단순한 교과 성적보다 언어감각과 독해능력, 수리적 추론 및 일반적 추론 능력을 측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교육학을 전공하고 교사 경험을 지닌 영재교육 전문가 32명이 출제를 맡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는 초등학교졸업시험(PSLE)에서 상위권 100명을 중학과정 영재교육 대상자로 추가한다. 초등학교 영재반 이수학생들도 졸업시험 성적과 4∼6학년 동안 학업성취도 및 심화학습에 대한 학습태도 등을 평가받아 일부는 탈락한다.

라힘씨는 “영재 학급은 일반 학급에 비해 학급당 인원수와 교사들의 수업 시간을 줄여 학생들의 개성과 능력을 살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달기자>d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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