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97년 5월 우익 잡지 세이론(正論)과 오키나와의 류큐신문 등 지방지 등에 기고한 글에서 “위안부 역사를 기술하는 것은 화장실 구조에 관한 역사를 쓰는 것과 마찬가지인만큼 교과서에 쓸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제 교과서 중 중세에서 현대에 이르는 부분을 집필했다.
그의 주장에 대해 ‘전쟁과 여성에 대한 폭력 일본 네트워크’의 마쓰이 야요리 대표는 “전쟁 때 일본군 병사들이 위안소를 ‘공중변소’라고 불렀던 것을 떠오르게 한다”면서 “여성을 성노예로 삼았던 군국주의의 여성 멸시 의식이 뿌리깊이 박혀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와 한국정신대대책협의회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다음달 1일 도쿄에서 ‘화장실 역사’ 운운한 망언과 역사 왜곡 교과서를 비판하는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한 국제적인 반발도 커지고 있다.
중국 외교부 왕이(王毅) 부부장은 11일 아나미 고레시게(阿南惟茂)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교과서 기술의 잘못을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다고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또 북한도 역사 왜곡에 항의하는 뜻으로 방북 예정인 일본단체의 입국을 전면거부하기로 했다고 도쿄신문이 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회, 미주 광복회 등 미국의 50여개 한인단체는 11일 역사왜곡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고 항의시위와 일제 상품 불매운동 등을 벌이기로 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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