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와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왜곡 역사교과서 채택을 반대하는 부모들의 모임’은 15일 도쿄(東京) 하마다야마(濱田山)역 앞에서 시민을 상대로 서명운동을 벌였다.
이들은 이날 가두방송을 통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이 만든 역사교과서는 “전쟁을 긍정적으로 보는 등 아이들에게 매우 위험한 사상을 가르치게 돼 있다”며 채택 반대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하는 팜플렛을 시민에게 나눠주었다.
이 팜플렛은 새 역사교과서가 전쟁을 긍정적으로 보는 것 외에도 핵폐기 운동 부정, 여성 경시, 평화헌법 개정 등 지극히 보수적인 역사관이 담겨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앞으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모아 매주 토요일 서명운동을 벌여 지역교육위원회에 우익교과서 채택 반대를 위한 청원을 제출할 계획이다.한편 일본 아사히TV가 14일 보도한 역사교과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60% 이상이 군위안부 등 과거 일제의 가해사실을 정확하게 기술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4%가 ‘모임’측의 역사교과서 내용에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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