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언론 출판 관련 노조들로 구성된 '일본 언론문화정보 노조 회의'는 26일 성명을 내고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펴낸 중학교 역사교과서는 일면적인 주장으로 교육 현장에서 사용되는 것을 걱정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옛 서독과 폴란드가 공통의 역사인식을 토대로 교과서를 만든 것을 본받아 일본과 아시아 제국도 이같은 공동 작업을 벌여나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의 야당인 민주당은 25일 역사교과서 문제에 대한 보고서 초안에서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서 펴낸 교과서 등 일부 역사교과서의 내용이 근린제국 조항과 일본정부의 역사 인식에 반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7월 일본 후쿠오카(福岡)현 기타규슈(北九州)에서 개최될 엑스포에 참가해 한국 및 일본 학생들과 함께 공연할 예정이던 북한 학생들은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에 항의해 참가 취소를 통보했다고 조총련이 25일 밝혔다.
또 군 위안부 출신 할머니와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 등 5명은 26일 오후 일본 문부과학성을 방문해 항의서를 전달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에 대해 "잘못된 역사교과서를 재수정하라"고 촉구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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