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보고서에서 56곳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과연 역사학을 진지하게 배운 사람이 집필했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 보고서 작성에는 일본역사학협회 30여개 회원단체 가운데 일본사연구회 일본현대사연구회 등 주요 단체가 모두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이어 “자국 중심으로 기술하거나 다른 나라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교과서를 학교에서 가르치면 공생을 위한 역사인식이나 국제 감각 형성에 장애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교과서를 교재로 채택하지 말도록 촉구하기 위해 보고서를 교과서 채택권한을 쥔 전국 각 시정촌(市町村)의 교육위원회에 우송했다.
한편 또다른 중학교 역사교과서 출판사인 오사카(大阪)서적은 검정에 합격한 후 문부과학성의 허가를 받아 만주 ‘침략’을 ‘지배’라고 표현했던 것을 바로잡은 것으로 20일 밝혀졌다.
‘오기를 고치겠다’는 출판사의 제의를 문부성이 받아들임에 따라 이 같은 수정이 이뤄졌다고 산케이신문이 전했다.
이번 수정 조치는 출판사측이 원하면 비록 문부성 검정이 끝난 뒤라도 수정이 가능함을 보여준 것으로 한국측의 수정요구가 결코 무리한 것이 아님을 시사한 것이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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