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타지 만화 <쥬신>은 조선(朝鮮)의 고대어 발음인 '쥬신'이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방대한 규모의 역사물이다.
<쥬신>의 배경은 15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단군 왕검이 18세에 서울을 아사달로 옮기고 세운 쥬신은 동방의 빛으로 불리며 발전해왔으나 1592년 이민족 제국의 침략을 받아 몰락의 길로 치닫는다. 쥬신은 두번 다시 아침의 빛이 찾아오지 않을 듯한 어둠속에 빠지고 민족을 구원해낼 영웅의 재림이 예고된다.
스토리팀이 따로 구성될 만큼 역사 고증에 신경을 써서 제작된 <쥬신>은 만화적 상상력도 만만찮다. 등장인물들의 복장과 무기들을 과거와 현재, 미래 양식이 혼재하는 디자인으로 설정한 것. 스토리도 조선의 외세침략사를 근본으로 하지만 진행 과정은 전혀 달라질 예정이다.
대원씨아이 관계자는 "<쥬신>은 연재기간을 10년으로 잡아 우리 민족의 흥망성쇠를 그려가게 된다"며 "근래 대작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우리 만화계에 큰 자극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희정<동아닷컴 기자>huib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