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당시 직장인 만화의 장을 열었던 강주배 원작 만화 ‘용하다 용해, 무대리’가 이달 중순 성인용 비디오로 출시된다.
현재 모 스포츠신문에 연재 중인 ‘용하다 용해, 무대리’는 단행본으로 5권까지 출간됐으며 인터넷 시트콤, CF 등으로 만들어지는 등 많은 인기를 끌었다.
대원C&A 홀딩스가 2년간 4억원을 들여 만든 이 비디오는 3∼5분짜리 총 17개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상영시간 60분으로 ‘영혼기병 리젠카’의 총감독을 맡은 고성철 등 8명의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이국형 제작부장은 “원작의 내용을 변형하지 않고 충실히 재현하는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그림 수준은 현란한 3D 애니메이션이 판치는 요즘 세상에 좀 촌스럽지만 원작의 재미만큼은 제대로 살렸다. 직장인이라면 보는 동안 낄낄대며 즐길 수 있다. 성인용인 만큼 성적인 에피소드도 많이 삽입돼 있다.
이 비디오가 양영순의 ‘누들누드1, 2’, 박수동의 ‘고인돌’에 이어 성인용 애니메이션의 또다른 히트작으로 기록될 수 있을 지 관심거리. 애니메이션은 제작 비용이 비싼 탓에 1만5000원의 가격으로 약 3만장 이상이 팔려야 간신히 본전을 할 수 있다는 게 제작사의 말이다.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