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장마철 컴퓨터 관리는 이렇게…"

  • 입력 2001년 7월 11일 11시 40분


온도가 높고 습한 여름 장마철에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컴퓨터도 '더위'를 먹어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모니터 및 거의 모든 컴퓨터 부품들이 열을 발산하기 때문에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컴퓨터 내부온도가 급격히 높아져 과부하가 생길 수 있다.

또 컴퓨터부품에 치명적인 습도도 높기 때문에 잘못 관리하면 시스템이 느려지거나 자주 다운되고 심지어는 컴퓨터 자체가 고장나는 현상까지 발생 할 수 있다. 특히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 일주일이상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으면 고장날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삼보컴퓨터 기술연구소에 의하면 무더위가 계속되면 AS센터의 이용률이 평소보다 30%정도 늘어난다고 한다.

이에따라 여름 장마철에 컴퓨터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습기와 컴퓨터

여름철 눅눅한 습기로 인해 갑자기 컴퓨터의 전원이 들어오지 않거나 오작동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컴퓨터를 설치할 때는 이를 고려해, 습기가 많은 장소는 피하고 통풍이 잘되는 장소를 선택해야 한다.

또 일주일 이상 사용치 않으면 습기에 의한 고장 확률도 높아진다. 습기가 많은 여름철엔 가능한 하루에 한번씩 20분 정도 컴퓨터를 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외에 집안의 습기제거를 위해 에어컨을 켜서 제습하거나, 조금 덥더라도 가끔 보일러 등을 가동하여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낙뢰와 컴퓨터

여름철 번개가 치는 날에는 전원코드, 전화선, 케이블모뎀, ADSL모뎀, 안테나선 등 외부에서 연결되는 모든 케이블을 뽑아둔다. 이러한 케이블을 통해 과전류가 흘러 들어와 파워서플라이, VGA카드, 메인보드 및 여러 주변기기에 손상을 입힐 가능성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온도와 컴퓨터

모니터 위에 먼지가 쌓이지 말라고 수건 등을 덮어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물건을 올려놓으면 통풍구를 막아 온도를 상승시키고 모니터에 무리를 주게 된다.

컴퓨터는 벽과 10cm 이상 간격을 띄우며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여름철에는 차내 온도가 60∼80도까지 상승하기 때문에 장시간 자동차 안에 노트북이나 컴퓨터 부품을 방치하지 않아야 한다. 고열로 인해 노트북의 LCD 및 부품에 손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침수와 컴퓨터

만일 폭우 및 기타 침수 등으로 인해 컴퓨터가 물에 잠겼을 때에는 물기를 제거했다 하더라도 전원을 바로 켜서는 안된다.

컴퓨터 케이스를 열고 깨끗한 물에 헹구어 흙 및 이물질을 제거한 후 햇볕에 말리지 말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서 약 3∼4일간 완전히 말리는 것이 좋다.

또 컴퓨터를 빨리 말리기 위해 드라이기를 사용하면 안된다. 드라이기를 사용하면 정전기로 인해 부품이 손상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국명<동아닷컴 기자>lkmh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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