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과 결혼해 충북 보은에 사는 일본 국적 여성들의 모임인 ‘세계평화여성연합 보은군 일본부인회’ 무라야마 히토미 회장(42). 그는 24일 오전 보은군청에서 회원 20명이 모인 가운데 ‘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무라야마 회장은 “신문을 통해 문제의 교과서가 군위안부의 존재를 부정하고 일제의 식민지 통치가 결국 한국에 도움을 줬다는 식으로 기술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조국이 진실된 역사 인식을 갖고 후손들을 가르치도록 하는 것이 보다 참된 애국일 수 있다고 믿어 회견을 자청했다”고 밝혔다. 세계평화여성연합은 통일교 신도와 일반인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92년 발족된 이후 현재 세계 160여개국에 지부를 두고 있다. 그는 “이번 기자회견은 독자적으로 추진했지만 이를 계기로 다른 지역의 세계평화여성연합들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무라야마 회장은 25일 귀국해 일본 문부성을 찾아 교과서 왜곡에 대해 항의하고 수정을 요구할 계획이며 이마이 히로코(36) 등 회원 3명은 조만간 서울의 일본대사관을 찾아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보은〓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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