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역에서 내려 바로 극동빌딩 출구 앞에 자리잡은 베어가든은 영화관계자들이 자주 들르는 곳으로 이미 명성이 자자하게 알려진 곳. 하지만 어째 쉽게 들어가게 안되어 지금껏 차일피일 미루었다. 문을 한번 열어 볼까.
▼16년간 영화관계자들이 드나드는 곳▼
은은한 조명에 널찍하고 여유있는 좌석이 인상적인 베어 가든은 1985년에 오픈, 올해로 16년째 접어들고 있다. 그 이전에는 베어 하우스라는 이름으로 성북동의 아리랑고개에 68년에 문을 열었었다니 상당히 오래된 셈이다. 그래서일까. 특별히 앤틱한 분위기의 인테리어도 아닌데 왠지 모르게 세월의 오래된 멋에서 나오는 고풍스러움이 배어있다.
최민수의 아버지 고 최무룡씨도 예전에는 많이 들렀다는 이곳에는 김혜수, 안성기, 유오성, 최진실, 신현준, 가수 이소라 등 상당히 많은 연예인들이 오간다. 영화감독과 관련 관계자들도 자주 오는 편. 한쪽 바닥은 돌 소재로 다른 한쪽은 카페트가 깔려져 있어 발걸음 소리도 시끄럽지 않다. 편안하고 조용해서 긴 이야기를 나누기에는 딱 좋다. 이러다 보니 예전에는 영화나 드라마 촬영지로도 몇 번 사용되었단다. 지금도 러브 콜을 많이 받는 편인데 번거로운 관계로 거절하고 있단다.
▼원래 명물은 80년대 인기 있던 피자▼
현재 잘 나가는 메뉴는 정식 세트메뉴 A, B와 피자, 스파게티, 케이준 치킨 샐러드 등이 꼽힌다. 세트 메뉴 A에는 안심스테이크와 연어구이, 왕새우구이, 스프, 샐러드, 빵(밥), 커피가 나온다. B에는 미니햄버거와 그릴치킨, 생선튀김, 스프, 샐러드, 빵(밥)으로 조금 다르다.
원래 베어가든의 명물은 피자. 지금이야 피자전문점이 건물에 하나 건너 꼴로 있지만 80년대 중후반에만 해도 먹기가 쉽지 않았다. 전형적인 아메리칸 스타일로 두께가 얇았는데 당시 하루에 1백여 개가 나갈 정도로 인기였단다. 포장해 가는 이들도 꽤 많았다고. 글쎄, 지금 맛은 어떨까?
◇위 치
지하철 4호선 충무로역, 극동빌딩 5번 출구 나와 20m(농협 바로 옆)
◇버 스
버스 139, 20, 3, 6, 77, 81-1, 95번
(자료제공 코지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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