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링’의 장점은 퇴폐적이고 말초적인 기존 성인만화와는 크게 다르다는 것. 작가는 정상적이고 사랑이 담뿍 담긴 성인만화를 추구하고 있다.
만화가 부부의 결혼 과정과 신혼 생활을 담은 이 만화의 그림은 파격적일 정도로 야하지만 상황 자체는 지극히 건전하다.
‘박무직의 만화공작소’를 펴낼 정도로 색채와 선의 움직임에 일가견이 있는 작가가 이 책에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파스텔톤의 색과 아름다운 곡선이 조화를 이뤘다는 평.
<서정보기자>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