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네는 겉보기에는 어린이용 건반악기처럼 생겼지만 문서작성은 물론 인터넷도 검색할 수 있는 휴대용 컴퓨터. 시각장애인에게 필요없는 모니터를 없앤 대신 출력내용을 연속되는 점자셀로 나타내는 점자판을 본체에 달았다. 글자를 말소리로 바꿔주는 음성합성(TTS:Text to Speech) 기능을 내장해 점자를 모르는 시각장애인도 컴퓨터로 입력되고 출력되는 모든 내용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그동안 한국의 시각장애인들은 국산 시각장애인용 컴퓨터가 없어 값비싼 외국산 컴퓨터를 써야 했다. 외국산의 경우 값은 700만∼1100만원으로 비싸지만 우리말 기능이 없어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한소네의 가격은 외국산의 절반 수준인 450만원선. ‘아래아한글’과 ‘MS워드’ 등 대중적인 워드프로세서를 쓸 수 있으며 본체에 랜케이블만 연결하면 바로 인터넷에 접속해 e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사용하는 운영체제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CE’. 점자로 입력된 내용은 일반 프린터를 통해 문자로 출력할 수 있어 다른 사람들과 쉽게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주소록 전화번호 계산기 달력 시계 등 시각장애인이 일상 생활에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또 점자를 사용하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 전체 시각장애인의 90% 이상인 점을 감안해 점자교육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갖췄다.
힘스코리아는 정보통신부와 함께 전국의 장애인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이 제품의 유무상 보급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수출에도 힘쓸 계획. 미국 등으로부터 3300만달러의 주문 의뢰를 받은 상태다. 042-864-4460
<김태한기자>free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