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탈북조사단 곧 中에 파견

  • 입력 2002년 6월 16일 23시 23분


북한은 잇따른 탈북자들의 중국내 외국공관 진입사건을 중국 측과 논의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조사단을 베이징(北京)에 파견하기로 했다고 홍콩의 친 중국계 일간지 명보가 15일 보도했다.

북한 측 조사단은 한국총영사관을 비롯해 베이징의 외국공관에 머물고 있는 탈북자들의 신분을 조사·확인하고, 북한 사람들이 다른 나라로 탈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관련기사▼
- 北 조사단 개입…'탈북' 더 꼬인다
- '만삭 탈북자' 어떡하나…임신 8개월째

현재 외국공관에 있는 탈북자는 한국총영사관의 18명과 캐나다대사관의 2명 등 모두 20명이다.

명보는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3개월간 빈번히 발생한 탈북자들의 외국 공관 진입으로 중국과 북한이 아주 미묘한 상황에 빠졌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은 북한에 ‘해외의 적대적 조직이 막후에서 획책하고 있어 현재로는 탈북자들의 외국공관 진입을 저지할 효과적 방법이 없다’며 난처한 상황을 수차례 설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최근 탈북자를 지원하는 국제조직이 탈북자 문제를 핑계로 중국과 주변국의 관계 악화를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한 예로 93년 일본 오사카(大阪)에서 결성된 후 중국 옌지(延吉)지구에 비밀지부를 설치하고 수백명의 회원을 확보했다는 ‘북한 민중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라는 조직을 들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