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성 제일투자증권 금융상품팀장은 “초저금리 시대를 이기려면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에 나누어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금융자산관리사(FP)의 조언을 받고 국내외 경제 및 증시 동향도 면밀히 관찰해야 원금을 지킬 수 있다는 것.
다음은 1억원의 여유 자금을 가진 고수익 추구형 투자자와 안정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를 위해 모 팀장이 추천하는 펀드 포트폴리오.
▽고수익 추구형〓우선 전환형 펀드에 3000만원을 투자한다. 전환형 펀드는 자산을 주식에 투자해 미리 목표한 수익률(전환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을 팔고 안정적인 채권을 산다.
불안정한 증시 상황을 고려할 때 종합주가지수 650선 이하에서 가입할 때에는 전환수익률을 15% 이상, 주가지수 700 이상에서 가입할 때에는 10% 이하로 잡는 것이 합리적. 목표 수익률은 연 10∼20%로 높은 편이다.
최근 유행하는 배당혼합형 펀드에도 2000만원을 넣는다. 이 펀드는 배당을 많이 하는 회사의 주식에 30% 이하를 투자해 배당금을 통한 안정수익을 추구한다. 과거와 같은 수준에서 배당이 이뤄질 경우 목표수익률은 연 7∼12%.
신상품이 잇따르고 있는 옵션투자 채권형 펀드에도 2000만원을 투자한다. 이 펀드는 자산의 7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다. 나아가 채권을 증거금으로 내고 주가지수옵션이나 금리선물옵션 등을 사고 팔아 추가 수익을 낸다.
모 팀장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정통 채권형 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여기에 뭔가를 더 보탠 상품들이 인기”라고 말했다.
CBO 투기등급채권 공모주 등과 채권에 투자하는 비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혼합형 펀드에 2000만원, 상장지수펀드(ETF)에 나머지 1000만원을 넣는다.
ETF에는 분기마다 한번씩 투자하고 10% 이익을 내면 돈으로 찾아 머니마켓펀드(MMF)에 넣는 전략을 추천했다.
이 같은 분산투자로 목표하는 수익률 합계는 연 7.75∼14.4%.
▽안정 수익 추구형〓목표수익률이 연 6.57∼9.30%로 고수익 추구형보다 낮지만 채권에 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
배당혼합형펀드와 비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혼합형 펀드에 가장 많은 30%씩을 투자한다. 전환형 펀드에는 10%만 투자하고 전환수익률도 7∼10%로 낮춘다.
나머지는 옵션투자 채권혼합형 펀드에 20%, 신종분리과세 채권형 펀드에 10%를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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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석호기자 ky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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