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초저금리시대 여유자금 1억원 펀드투자 전략

  • 입력 2002년 11월 3일 18시 17분


9월 은행의 평균 예금금리는 연 3.98%. 은행에만 돈을 넣어두기는 아깝고 주식 직접투자에 서투른 개인투자자에게는 펀드 분산투자가 알맞다.

모진성 제일투자증권 금융상품팀장은 “초저금리 시대를 이기려면 기대수익률을 낮추고 자신의 투자성향에 맞는 펀드에 나누어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금융자산관리사(FP)의 조언을 받고 국내외 경제 및 증시 동향도 면밀히 관찰해야 원금을 지킬 수 있다는 것.

다음은 1억원의 여유 자금을 가진 고수익 추구형 투자자와 안정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를 위해 모 팀장이 추천하는 펀드 포트폴리오.

▽고수익 추구형〓우선 전환형 펀드에 3000만원을 투자한다. 전환형 펀드는 자산을 주식에 투자해 미리 목표한 수익률(전환수익률)을 달성하면 주식을 팔고 안정적인 채권을 산다.

불안정한 증시 상황을 고려할 때 종합주가지수 650선 이하에서 가입할 때에는 전환수익률을 15% 이상, 주가지수 700 이상에서 가입할 때에는 10% 이하로 잡는 것이 합리적. 목표 수익률은 연 10∼20%로 높은 편이다.

최근 유행하는 배당혼합형 펀드에도 2000만원을 넣는다. 이 펀드는 배당을 많이 하는 회사의 주식에 30% 이하를 투자해 배당금을 통한 안정수익을 추구한다. 과거와 같은 수준에서 배당이 이뤄질 경우 목표수익률은 연 7∼12%.

신상품이 잇따르고 있는 옵션투자 채권형 펀드에도 2000만원을 투자한다. 이 펀드는 자산의 7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다. 나아가 채권을 증거금으로 내고 주가지수옵션이나 금리선물옵션 등을 사고 팔아 추가 수익을 낸다.

모 팀장은 “금리가 낮아지면서 정통 채권형 펀드의 인기가 시들해지고 여기에 뭔가를 더 보탠 상품들이 인기”라고 말했다.

CBO 투기등급채권 공모주 등과 채권에 투자하는 비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혼합형 펀드에 2000만원, 상장지수펀드(ETF)에 나머지 1000만원을 넣는다.

ETF에는 분기마다 한번씩 투자하고 10% 이익을 내면 돈으로 찾아 머니마켓펀드(MMF)에 넣는 전략을 추천했다.

이 같은 분산투자로 목표하는 수익률 합계는 연 7.75∼14.4%.

▽안정 수익 추구형〓목표수익률이 연 6.57∼9.30%로 고수익 추구형보다 낮지만 채권에 주로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포트폴리오.

배당혼합형펀드와 비과세고수익고위험채권혼합형 펀드에 가장 많은 30%씩을 투자한다. 전환형 펀드에는 10%만 투자하고 전환수익률도 7∼10%로 낮춘다.

나머지는 옵션투자 채권혼합형 펀드에 20%, 신종분리과세 채권형 펀드에 10%를 투자한다.


신석호기자 ky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