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수지침]동상엔 동상부위 피뺀후 심장 보하는 곳 자극

  • 입력 2002년 12월 29일 17시 31분


겨울철 추운 야외에서 피부를 노출시킨 상태로 오래 운동을 하거나 일을 하다 보면 동상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동상은 주로 귀와 뺨, 손등, 손가락, 발가락 등에 걸리는데 증상에 따라 1도, 2도, 3도 등으로 구분한다. 동상에 걸리면 해당 부위가 약간 빨갛게 어혈(瘀血)이 되고 만졌을 때 매우 차가움을 느낄 수 있다. 또 따뜻한 곳에 들어오면 심하게 가려워 긁게 된다.

동상은 심해 썩게 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초기에 잘 관리하면 쉽게 낫기도 한다.

먼저 동상에 걸린 부위를 충분히 비비고 소독한 뒤 출혈침으로 몇 군데를 1∼2㎜ 정도 찔러준다. 그리고 주위를 눌러주면 검붉은 피가 나오는데 이 때 피가 잘 나오지 않으면 수지부항단지를 붙여서 피를 뺀다. 피를 뺀 뒤에는 반드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소독해야 한다.

다음에는 수지침의 상응점(相應点)을 찾아 똑같이 피를 빼 주고 심장 기능을 보충하는 처방인 N1, G15, J7을 찌른 뒤 20∼30분 간 그 상태를 유지한다. 그리고 나서 상응점 위치에 서암뜸 2, 3개를 놓고 3∼5회 반복해서 뜸을 떠 준다. 여기에 A1·6·8·12·16·30번 등 기본방을 추가하면 더욱 좋다.

이때 출혈침은 반드시 1회용을 써야 하며 수지부항기를 사용할 수 없는 발가락이나 귀에 동상이 걸렸을 때에는 양손으로 꼭 눌러서 짜도록 한다. 탈지면으로 충분히 짜는 것이 좋으며 이때 시술자의 손에 피가 묻지 않도록 해야 한다. 2주일에 2, 3번 정도 시술하면 간단한 동상은 없어진다.

박 규 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부산대 의대 교수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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