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은 주로 귀와 뺨, 손등, 손가락, 발가락 등에 걸리는데 증상에 따라 1도, 2도, 3도 등으로 구분한다. 동상에 걸리면 해당 부위가 약간 빨갛게 어혈(瘀血)이 되고 만졌을 때 매우 차가움을 느낄 수 있다. 또 따뜻한 곳에 들어오면 심하게 가려워 긁게 된다.
동상은 심해 썩게 되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하지만 초기에 잘 관리하면 쉽게 낫기도 한다.
먼저 동상에 걸린 부위를 충분히 비비고 소독한 뒤 출혈침으로 몇 군데를 1∼2㎜ 정도 찔러준다. 그리고 주위를 눌러주면 검붉은 피가 나오는데 이 때 피가 잘 나오지 않으면 수지부항단지를 붙여서 피를 뺀다. 피를 뺀 뒤에는 반드시 상처 부위를 깨끗이 소독해야 한다.
다음에는 수지침의 상응점(相應点)을 찾아 똑같이 피를 빼 주고 심장 기능을 보충하는 처방인 N1, G15, J7을 찌른 뒤 20∼30분 간 그 상태를 유지한다. 그리고 나서 상응점 위치에 서암뜸 2, 3개를 놓고 3∼5회 반복해서 뜸을 떠 준다. 여기에 A1·6·8·12·16·30번 등 기본방을 추가하면 더욱 좋다.
이때 출혈침은 반드시 1회용을 써야 하며 수지부항기를 사용할 수 없는 발가락이나 귀에 동상이 걸렸을 때에는 양손으로 꼭 눌러서 짜도록 한다. 탈지면으로 충분히 짜는 것이 좋으며 이때 시술자의 손에 피가 묻지 않도록 해야 한다. 2주일에 2, 3번 정도 시술하면 간단한 동상은 없어진다.
박 규 현 고려수지침요법학회 학술위원·부산대 의대 교수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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