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인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는 슈퍼마켓을 자주 찾아 소비자들이 어떤 물건을 고르는지 하루종일 물끄러미 쳐다보곤 했다. “사람들이 많이 사는 상품은 뭔가 이유가 있고 그것이 결국 주가를 올린다”는 게 그의 설명.
20일 미래에셋증권 변성진 연구원은 “최근 서울 용산전자상가에 가보니 LG전자 휴대전화 단말기를 사라고 적극 권하는 상인이 부쩍 늘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상인들이 권할 정도로 단말기의 성능이 좋아졌으므로 LG전자 휴대전화 단말기의 실적이 좋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
물론 그의 분석은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그러나 알아듣기 힘든 복잡한 용어의 설명보다는 “시장에 가보니 그 회사 제품이 많이 팔리더라”는 생생한 분석이 훨씬 마음에 와 닿는 게 사실이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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