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취재차 한국찾은 美저널리스트 패터니티

  • 입력 2003년 1월 29일 19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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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드라이빙 미스터 아인슈타인’에서 천재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의 뇌를 찾아 미국 대륙을 횡단했던 저널리스트 마이클 패터니티(39·사진)가 이번에는 탈북자의 생활상을 취재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드라이빙…’으로 1998년 미국 내셔널 매거진 상을 수상했다.

그가 이번에 취재한 서울에 살고 있는 탈북자들의 이야기는 ‘뉴욕 타임스 매거진’에 실릴 예정이다. 그는 지난 일요일 한국에 도착한 뒤 이틀 연속으로 탈북자들을 만났다.

그는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남한 생활에 적응하기 위해 힘겹게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주의에서 자본주의 국가로 넘어와 겪는 문화 충격이 큰 것 같았다”고 말했다.

“취재과정에서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19세의 탈북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힘든 과정을 거쳐 살아남은 탈북자가 이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떠나다니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그는 “정부의 장기적인 정책과 탈북자들이 함께 살면서 의사 소통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2주일간 한국에 머무르며 비무장지대와 속초항, 금강산을 여행할 계획을 세운 그는 “4월에는 스페인으로 떠나 치즈메이커 엠브로지오의 실화를 다룬 논픽션 ‘더 텔링 룸’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이영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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