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무디스 충격’으로 하루종일 출렁거렸다. 미국 주가 상승을 계기로 5일 만에 반등을 시도했지만 신용등급 전망 하향조정이란 날벼락을 맞고 5일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투자신탁 연기금 등 일부 기관투자가가 매수 우위를 나타내 지수하락 폭을 줄였다. 하지만 외국인이 신용등급 하락을 이유로 매물을 내놓을 경우 주가는 더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7포인트(0.22%) 떨어진 575.98에 마감했다. 코스닥종합지수는 0.11포인트(0.26%) 하락한 42.15에 거래를 마쳐 이틀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개인투자자가 코스피200선물을 6510계약(2341억원)이나 순매도해 프로그램 차익매물이 1556억원(매수는 325억원)어치나 쏟아졌다. 이 영향으로 종합주가는 한때 561.69까지 떨어져 560선마저 위협당했다.
외국인은 4884계약(1734억원) 매수 우위. 개인과 외국인의 매매공방이 치열해 거래량은 36만3265계약으로 1월10일(38만2875계약)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투신(160억원) 보험(71억원) 연기금(54억원) 등 증권(-643억원)을 제외한 기관이 매수 우위를 나타내 지수하락 폭을 줄였다. 기관은 242억원 순매도에 그쳐 프로그램 차익매도를 감안할 경우 1300억원가량 순매수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전력(1.89%)과 포스코(0.40%)는 외국인이 샀음에도 프로그램 매도 탓으로 하락했다. LG전자(1.39%) LG화학(1.18%) LG카드(1.23%) 등은 외국인 매도로 하락했다.
한편 고객예탁금(10일 기준)은 전날보다 586억원 늘어난 8조717조억원으로 집계됐다. 이틀 동안 2336억원이나 증가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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