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고기 가공업체인 마니커가 닭꼬치 전문점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17일 주가가 급등했다. 지금까지 구제역이나 광우병 발병 소식이 들려야 주가가 겨우 오르는 회사로 알려졌던 마니커의 주가가 ‘사업 다각화’를 재료로 오른 것.
닭고기 산업에 대해 투자자들이 알아둬야 할 기본적인 정보는 뭐가 있을까.
우선 닭고기는 매년 소비량이 10% 이상 느는 성장산업이다. 가격이 싸 매출이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덕에 경기 방어적인 성격도 있다.
돼지가 살이 1㎏ 찌려면 사료 3㎏을 먹어야 하지만 닭은 1.8㎏만 먹으면 된다. 그만큼 ‘제조 원가’ 면에서 유리하다.
한국이 자급할 수 있는 유일한 육류가 바로 닭고기다. 닭고기 판매는 이미 2001년 쇠고기를 넘어섰다. 지금은 돼지고기와 자웅을 겨루는 중.
한 주식투자자가 마니커 주가 급등을 보고 인터넷 투자정보 사이트에 글을 올렸다.
“술안주나 반찬으로 매일 먹는 닭고기까지도 ‘분석 대상’으로 삼다니. 주식투자는 역시 재미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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