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탈북 지원 단체인 ‘구하라, 북조선 민중·긴급행동 네트워크(RENK)’는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18일 오후 4시반경 북한 난민 4명이 일본인 학교에 들어갔으며, 모두 일본으로 망명하길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RENK측은 이들 4명이 함남 함흥시 출신 주민영씨(43·여)와 딸 노유미양(13), 아들 노광명군(10) 등 일가족 3명과 황해 출신의 김철씨(20)라고 밝히고, 이들의 사진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RENK측은 “이들은 1997년 탈북한 이후 중국 현지에서 우리의 도움을 받아 왔다”며 “확실히 정치적 박해를 받을 위험이 있는 난민인 만큼 일본 정부와 주중 일본대사관측은 4명의 안전을 확보하고 신속히 일본에 이송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일본인 학교에 탈북자가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인 학교는 중국 공안이 지키지 않아 이 탈북자들은 정문으로 걸어 들어갔다.
한편 일본 NHK방송은 일본 외무성이 인도적 차원에서 중국 정부와 협의해 이들을 제3국으로 출국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18일 보도했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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