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클릭]'노이즈'도 오래가면 골치

  • 입력 2003년 2월 27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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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있는 수많은 위험(리스크) 가운데 ‘이벤트 리스크’가 있다. 미-이라크 전쟁이나 북한 핵문제처럼 투자심리를 악화시켜 주가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장외 악재’를 가리킨다.

이벤트 리스크는 단기에 없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식의 본질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 그로 인해 떨어진 주가는 이벤트 리스크가 없어지면 곧 회복된다. 그래서 이름도 단기 행사라는 뜻의 이벤트 리스크이며, 증시를 잠시 혼란스럽게 했다가 정상을 되찾는다는 뜻에서 ‘노이즈(소음)’라고도 한다.

하지만 노이즈가 오래 지속되면 펀더멘털(기업이익이나 경제성장 같은 기본여건)도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

미-이라크 문제가 장기화하면서 국제유가가 12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 경제성장과 물가 등에 나쁘게 작용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고 새 내각이 확정됨으로써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또 하나의 ‘노이즈’는 잠재워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북한 핵문제와 가계 부실이라는 노이즈가 얼마나 빨리 해소될지에 증시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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