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라크전쟁이 조기에 종결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미국 일본 등 전 세계 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싸늘했던 외풍(外風)이 훈풍으로 바뀌었다. 대규모 분식회계로 금융경색 요인으로 작용했던 SK글로벌이 은행 공동관리에 들어가고 신용카드 회사들이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와 후순위 채권을 발행함으로써 카드채 위기가 일단락됐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다만 개인과 기관이 주가 상승을 현금 확보 기회로 삼아 매물을 내놓음으로써 상승폭이 둔화됐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려면 미-이라크전쟁의 종결을 확인하고 북한 핵문제 등 한국에만 있는 리스크가 해결돼야 한다는 것을 보여줬다.
19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4.47포인트(0.83%) 오른 541.78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종합지수도 0.27포인트(0.74%) 상승한 36.7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거래소에서 225억원 순매수해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이 100억원 넘게 순매수한 것은 2월21일(895억원) 이후 처음. 외국인은 코스닥(40억원)과 선물(198계약)에서도 소규모이지만 매수우위였다.
외국인이 매수에 나선 국민은행(4.33%) 제일기획(12.71%) 대한항공(7.08%) 삼성SDI(5.05%) SK텔레콤(4.38%)이 큰 폭으로 올랐다. 또 SK글로벌(2.72%) SKC(6.40%)와 LG(10.0%) 외환(2.54%) 국민카드(1.65%) 등이 많이 올라 분식결산과 카드채 문제가 일단락되는 양상이었다. 자사주 매입을 공시한 하나증권은 상한가.
코스닥에서는 파라다이스가 1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후 소각한다는 공시로 8.97% 급등했다.
한편 고객예탁금(18일 기준)은 전날보다 314억원 늘어난 10조4054억원으로 집계됐다.
홍찬선기자 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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