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 부자만들기]어린이 금융상품…목적에 맞게 골라요

  • 입력 2003년 4월 8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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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이 가입할 만한 장기(長期) 금융상품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험사에서만 장기상품을 팔았지만 조기 경제교육의 트렌드에 발맞춰 은행 투신 증권 등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이 캥거루통장, 외환은행이 꿈나무 부자적금을 내놓았고 지난달엔 조흥은행도 어린이 경제박사신탁을 선보였습니다.

투신과 증권사도 ‘어린이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습니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이 작년부터 부자아빠펀드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으며 현대증권도 이달 중순 ‘사과나무통장’이라는 펀드를 팔 예정입니다.

대체로 일반 금융상품보다 조금 높은 이자를 주고 만기가 1, 2년이지만 아이들이 대상인 만큼 ‘긴 호흡’으로 최장 18년까지 재예치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험을 덧붙인 것도 있고요.

그렇다고 상품별 특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이자율을 비교해보고 확정금리(은행의 정기예금과 적금)인지, 운용에 따른 실적형(투신이나 은행의 신탁)인지를 물어보세요.

예컨대 캥거루통장은 이자가 최고 연 4.6%, 꿈나무 부자적금은 연 3.8%인 반면 현대증권 사과나무통장의 ‘연 5%의 수익률’은 목표치입니다. 펀드나 신탁은 운용성과에 따라 수익이 달라지기 때문이지요.

장기상품인 만큼 ‘이자에 이자가 붙는’ 복리(複利)의 구조도 비교 해보세요. 즉 이자와 원금이 다시 원금이 돼 투자되는 간격이 상품에 따라 1년, 또는 2년으로 차이가 납니다.

예를 들어 볼까요. 매년 복리로 투자되는 사과나무통장에 두 살짜리 자녀가 연 5%의 수익률로 18년 동안 매년 120만원을 투자한다면 연단위 복리일 때는 만기 때 이자가 1307만원입니다.

보험 가입과 경제캠프에 참여할 기회 등 차별화된 ‘부대서비스’도 따져보세요.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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