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어진 아파트에 내 생활을 끼워 맞춰야 하는 기존 아파트와는 달리 가변형 벽체로 시공해 취향에 따라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아파트도 생겨나고 있다.
▽가변형 평면=삼성물산 건설부문(삼성건설)은 가족 수에 따라 공간구성을 달리할 수 있는 가족 맞춤형 아파트를 내놓았다. 쉽게 뜯어낼 수 있는 가변형 벽체로 시공해 △딩크족(자녀 없는 맞벌이부부) △부부+자녀1 △부부+자녀2 등 가족형태에 따라 방 개수를 조절하는 것.
현대산업개발은 벽체 시공을 최소화하고 이동식 가구로 공간을 나누는 가변형 평면을 내놓았다.
대림산업은 올해 광주시 화정동에 공급하는 ‘화정 e편한세상’에 3대가 한 집에서 독립적으로 살 수 있는 60평형대 평면을 선보였다. 공간별로 욕실을 3개, 부부 전용공간에는 전용 출입문까지 따로 설치해 독립성을 확보했다.
▽기능성 아파트=노인이나 장애인 등 거동이 불편한 사람을 위해 기능성을 극대화한 상품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올해 노인과 함께 사는 가구를 위해 높이 조절용 세면대와 휠체어를 사용할 수 있는 욕실 등으로 꾸며진 아파트를 내놓는다.
대우건설도 ‘건강아파트’라는 주제로 휠체어가 다닐 수 있도록 문턱을 제거하고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가구를 배치한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외관차별화=측면발코니가 대표적이다. 아파트 앞면과 뒷면 외에 측면에도 발코니를 설치해 환기, 채광,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쌍용건설은 작년 경남 양산신도시에 분양한 쌍용 스윗닷홈에서 측면발코니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 부부전용 발코니를 신평면으로 내놓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현대건설도 올해부터 분양하는 아파트에 측면발코니를 적용할 계획이다.
김창원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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