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신태야 생일 축하한다
내 몇 살이 됐는데?
이제 여덟 살이다
그라믄 내년에 학교 가겠네
그래
내는 학교에 들어가믄 달릴 끼다
어어
아버지하고 삼촌하고 같이 달리고 싶었다
어어
하지만도 안 되겠재
와?
죽을 거 아이가
무슨 소리 하는 기고
아버지 내는 죽고 싶지 않다
누가 죽는다고 그라노
쪼매 잠이 온다
자라 마
눈을 떴을 때 캄캄하믄 죽어서 땅에 묻힌 거 아닌가 하고 굉장히 무서워진다
엄마가 옆에 있는데 와
엄마하고 아버지하고 사이 안 좋나?
그런 일 없다
아버지 집에 가면 목말 태워 두가
그래 목말 태우고 가자는 데까지 가 주꾸마 등번호 962 조선지구대표 구니모토 우철 선수 1번 라인에 정렬 요이 땅! 따가닥 따가닥 따가닥 따가닥 따가닥 따가닥 히힝! 히힝!
글 유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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