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살 많이 빠졌죠?”
그는 1개월 전부터 카파 피트니스에서 ‘태보(tae-box)’를 배우고 있다. 태보는 태권도와 복싱 동작으로 이루어진 에어로빅으로 몇 년 전부터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기본 동작이 아주 쉬운 데다 격렬하고 공격적인 것이 특징이죠. 한 15분만 해도 땀이 많이 나요. 호신술로 배워도 좋아요.”
다이어트 댄스 비디오를 낼 정도로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지만 실패 경험도 적지 않다는 그는 둘째아이를 낳은 뒤 붙었던 살이 어디 갔는지 모르겠다고 자랑했다. 아예 태보 비디오를 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는 것.
“팔을 계속 들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팔에 붙은 살이 많이 빠졌어요. 여성은 여름이 되면 특히 팔이 고민이잖아요.”
상체의 기본동작은 잽, 어퍼컷, 스트레이트, 훅 등 복싱 동작과 같다.
스트레스 때문에 누구나 한 번쯤은 ‘미운 사람을 실컷 때려주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이럴 때 진짜 때리면 문제가 되지만 이 운동을 하면 어느 정도 해소된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여성 수강생의 반응이 좋다는 것.
씩씩하고 털털한 그의 성격에도 딱 맞는 운동이다.
최근 SBS 일일드라마에 출연한 그는 이제 개그보다 연기를 더 원한다. 몇 년 전 연기를 하려고 드라마 관계자를 일주일 동안 쫓아다닌 적도 있다. 지금은 연극에 도전하고 있다.
가정적인 그는 일요일이면 아들과 딸을 데리고 경기 고양시 일산구 마두동의 정발산공원을 찾는다. 이번 어린이날에도 사람이 많은 대형 놀이공원 대신 이 공원에서 아이들과 돗자리를 깔고 앉아 김밥을 먹었다.
“공원에 특별한 것은 없어요. 그런 게 더 좋지 않나요? 마음도 편해지고.”
돌아오는 길에 일요일마다 일산 롯데백화점 앞에 개장하는 범퍼카 놀이장에서 아이들과 범퍼카를 타는 것이 너무 재미있다고 그는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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