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부 민간단체인 난민위원회는 이날 워싱턴 외신기자클럽에서 2003년도 연례 세계난민조사보고서 발간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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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스미스 조사보고서 편집장은 “중국에 의해 북한으로 강제 송환된 수만명의 탈북자 외에 현재 중국에는 최소한 10만명의 탈북자가 숨어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측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난민위원회 아시아지역 정책 분석가인 제나 메이슨은 “중국 내 탈북자들은 체포되는 즉시 북한으로 송환돼 수용시설에 감금되며 일부는 처형 대상이 된다”면서 “탈북자들이 중국에서 비밀리에 활동하는 비정부기구, 특히 기독교 단체나 외국인들에게 접근할 경우 사형에 처해지는 게 원칙이 돼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메이슨씨는 “가장 최근에 우리가 포착한 것은 중국과 북한 당국이 탈북자를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는 데 있어 과거 어느 때보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이슨씨는 일부 비정부기구들은 중국 내 탈북자 수를 20만∼30만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탈북자들이 숨어 지내기 때문에 정확한 수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미 난민위원회는 난민과 이민자들의 미국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1911년 조직된 비정부기구인 미국 이민 및 난민 서비스(IRSA)의 홍보 및 시민 참가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난민 실태조사와 보고서 발간 활동을 해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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