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칠성부대 수색대대 3중대장인 김종화(金鍾華·29·육사53기)대위가 부하들과 함께 중동부전선의 DMZ 정찰을 나간 것은 지난달 20일. 당시 선두에서 부하들을 인솔하던 김 대위는 꽝하는 폭음과 함께 나뒹굴었다.
동행했던 군견이 인계철선을 건드리는 바람에 미확인 지뢰가 폭발했던 것.
김 대위는 머리와 척추, 배에 파편이 박히는 중상을 입었지만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함께 부상한 군견병들과 군견을 먼저 대피시켰다. 그는 이어 뒤따라오던 부하들까지 안전지역으로 철수시킨 뒤 혼자서 사고 현장을 빠져나왔다.
현재 군 병원과 민간병원을 오가며 치료 중인 김 대위는 머리와 척추에 박힌 파편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는 등 3개월 이상의 장기 치료가 필요하다. 육군 관계자는 “김 대위는 평소에도 헌신적인 지휘관으로서 지난해 모범 중대장상을 수상했다”면서 “부하 사랑을 몸소 실천한 공로를 기려 상부에 훈장을 상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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