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서 발간된 ‘금융에 눈뜬 아이로 키우기(Raise Financially Aware Kids)’에 소개된 고등학교 교사의 경험담입니다.
영화관 앞에서 두 시간을 처량하게 기다려 본 뒤 펭귄의 ‘진짜’ 가치를 깨닫게 됐듯 누구나 한번쯤은 순간의 유혹에 빠져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하지만 ‘충격요법’이 아니더라도 합리적 소비를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은 많습니다.
세일기간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죠. 원하는 물건을 점찍어 두었다가 30∼40% 싸게 팔 때 사준다면 아이들은 같은 물건을 ‘헐값’에 살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될 것입니다. 특히 세일기간을 이용해 절약한 돈을 아이의 저금통에 넣어준다면 아이가 먼저 세일 기간에 물건을 사겠다고 조를지도 모르죠.
벼룩시장 같은 곳도 도움이 됩니다. 내게는 필요 없는 물건이 다른 이에게는 가치 있는 물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아이들은 아무때나 물건을 사거나 내팽개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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