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대표 남중수)가 12일 내놓은 ‘무제한 커플’은 월 기본요금 2만2365원에 등록된 두 사람끼리 음성통화와 단문메시지(SMS)를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두 사람 통화 이외에 다른 사람과 통화할 때는 10초에 19원이 부과된다.
98년 당시 ‘패밀리 요금제’로 불렸던 신세기통신(현재 SK텔레콤)의 요금제는 월 기본요금 2만4000원에 휴대전화 4대끼리 무한정 통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요금제 가입자 20여만 명은 일반 가입자에 비해 5배 이상 통화량이 많았으며, 지금처럼 안정적이지 못했던 당시 통신망에 과부하를 일으켰다.
신세기통신측은 6개월 만에 이 제도를 폐지했지만, 패밀리 요금제에 이미 가입한 사람들은 지금까지도 무제한 통화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 패밀리 요금제에 등록된 017번호는 경매사이트 등에서 개당 90만∼1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KTF 마케팅부문 남규택 상무는 “지금은 통신 인프라가 남아도는 상황이어서 웬만큼 긴 통화는 다 받아들일 수 있어 이 요금제를 부활시켰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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