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버러’담배 한갑 사는데 드는 노동시간, 서울 17분

  • 입력 2003년 9월 1일 18시 22분


서울에서 담배 ‘말버러’ 한 갑을 사는 데 드는 노동시간은 다른 도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일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의 자료를 바탕으로 말버러 한 갑을 사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노동시간을 분석한 결과 서울은 17분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는 세계 25개 주요도시 가운데 도쿄(11분), 타이베이와 룩셈부르크(각 13분) 다음으로 짧은 시간이다.

이에 비해 싱가포르는 무려 52분이나 됐고 이어 방콕(46분), 시드니(40분), 홍콩(36분) 등의 순이었다. 파리(25분), 런던(24분), 뉴욕(23분), 로스앤젤레스(19분)도 서울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편 서울에서 빅맥 햄버거 한 개와 빵 1kg, 쌀 1kg을 구입하는 데 드는 노동시간은 각각 28분, 25분, 38분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 12분 17분 15분 △싱가포르 21분 26분 11분에 비해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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