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 포로 전용일씨 고향에 보내 달라"…가족 정부에 탄원

  • 입력 2003년 11월 23일 18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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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 국군포로 전용일씨 부부가 중국에서 체포된 사건과 관련, 전씨의 가족과 친척 9명은 22일 “전씨를 북한으로 보내지 말아달라”는 탄원서를 외교통상부에 보냈다.

▶본보 21일자 A2면 참조

동생 수일(壽日·64·경북 영천시 화산면 유성리)씨는 “지난 여름 다른 탈북자에게서 형님이 중국에 계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혹시나 싶었는데 언론에 나온 사진을 보니 틀림없다”며 “형님이 고향으로 돌아와 평생의 한을 풀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말했다.

전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전사한 것으로 믿고 제사를 지내다 87년 숨졌으며 수일씨 등 3남매는 현재 영천과 대구에 살고 있다.

한편 영천시의회도 이날 “전씨를 빨리 고향으로 보내달라”는 호소문을 정부에 보냈다.

영천시의회는 호소문에서 “1000만 이산가족과 국민은 우리 정부의 성의 있고 적극적인 외교로 전씨 부부가 빨리 고향에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며 “전씨가 남은 삶을 고향에서 지낼 수 있도록 12만 영천 시민을 대신해 호소한다”고 밝혔다.

영천=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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