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SAT 교과과정에서 한국사 왜곡부분을 찾아내 수정하는 등 다양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http://prkorea.com/)는 이들 12개 사이트에서 한국사를 소개하면서 고조선은 물론 고구려, 백제, 신라 등 삼국의 역사를 누락한 채 통일신라 이후의 역사만을 서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사이트에는 모두 같은 내용으로 '한국은 668년 최초의 국가가 형성된 후, 1592년 침략국가 일본과 30년 후 만주 사람들에 의해 철저하게 황폐화되고 파괴됐다(After its initial formation in AD 668 , Korea was devastated by the invading armies of Japan in 1592 and the Manchus three decades later)'고 적고 있다.
이는 BC 2333년의 고조선은 물론 고구려(BC 37년∼AD 668년).백제(BC 18년∼AD660년).신라(BC 57년∼AD 935년) 등 삼국시대의 역사를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이다.
또 최초의 국가가 성립된 시기를 통일신라가 세워진 676년이 아닌 고구려가 멸망한 668년이라고 기술해, 중국 역사의 일부분인 고구려가 사라진 이후 비로소 한국의 역사가 시작됐다는 잘못된 역사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대해 반크는 "중국이 2002년 초부터 200억위안(3조여원)을 투입, 중국사회과학원 주도로 고대 중국 동북 변방의 역사를 연구하고, 근거자료를 개발하는 '동북공정5개년 연구' 프로젝트 진행 중"이라며 "고구려 등 삼국시대 역사의 누락을 방치한다면 우리나라 역사는 고대 중국 변방의 역사로 편입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기태(29) 한국바로알리기 기획단장은 "인터넷 서핑 도중 한국사가 AD 668년이후부터 시작됐다는 똑같은 서술이 일괄적으로 발견됐다"며 "반크 소속 네티즌 1만여명을 비롯, 전국의 네티즌들과 잘못된 역사서술을 바로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크는 이에 따라 '고구려 역사 되찾기'(http://prkorea.com/history/) 사이트를 개설하고 해당 사이트 관리자 등을 상대로 대대적인 항의서한 발송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반크는 이번 운동에 많은 네티즌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항의서한(http://prkorea.com/history/sendletter.htm/)을 영문과 한글로 미리 준비하고, 네티즌들이 반크 사이트를 통해 쉽게 보낼 수 있도록 했다.
▼12개 사이트의 한국사 왜곡 부분▼
Korea, South History, Perhaps the country's obsession with serenity came from its location: It has long been surrounded by powerful and intrusive neighbors.
After its initial formation in AD 668 , Korea was devastated by the invading armies of Japan in 1592 and the Manchus three decades later.
Korea responded by turning its back on the world and developing its own unique culture in isolation, becoming the "Hermit Kingdom" of Asia.
Its solitude was eventually shattered by Japan, whose armies occupied the nation from 1910 until the end of World War II. Although the Japanese did improve the country's infrastructure, they proved to be harsh overlords, creating an enmity that remains today
한국의 역사, 아마도 한국이 고요함을 바라는 것은 한국의 지리에서 유래된 듯하다.한국은 침략적인 주변 강국에 의해서 둘러싸여 있었다.
한국은 668년 최초의 국가가 형성된 후, 1592년 침략국가 일본과 30년 후 만주 사람들에 의해 철저하게 황폐화되고 파괴됐다.
한국은 이러한 외세의 침략에 대해 고립정책으로 전세계를 향해 대응하였고, 고립된 상황에서 한국만의 독창적인 문화를 창조해냈다.
일본은 한국을 1910년부터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는 시점까지 점령했고, 한국의 고립정책은 결국 일본에 의해서 산산히 부서졌다.
비록 일본이 한국 사회의 기본적 경제 기반시설을 구축하는데 기여했지만, 일본은 너무 난폭한 지배자였기 때문에 한국은 일본에 대해 아직도 적개심을 가지고 있다.
▼통일신라가 세워지기까지의 올바른 역사▼
백제가 멸망한 후 고구려에 대한 당의 공격에 버티고 있었던 고구려가 668년 평양성이 함락되면서 멸망했다. 고구려는 내부 분열로 인해 힘이 약해지고 있었고, 666년 연개소문이 사망하자 구심점을 잃게 되어 666년 이후 요동성이 함락되고, 668년 9월 21일 평양성이 함락되면서 보장왕이 백기를 들게 됐다.
당은 고구려 점령 후 평양에 안동도호부를 설치하여 한반도를 지배하겠다는 야망을 서서히 펼쳤고, 이때부터 신라와 당의 투쟁이 시작됐다.
660년 당과 연합하여 백제를 쓰러뜨리고, 668년 고구려까지 정벌한 신라는 676년 당의 세력을 대동강 이북으로 밀어냄으로써 삼국을 통일하게 됐다.
최건일 동아닷컴기자 gaego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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