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고구려는 조선민족의 독립국가”

  • 입력 2003년 11월 27일 18시 31분


북한은 27일 중국 정부가 고구려 역사를 중국사의 일부로 귀속시키려는 움직임을 비판했다.

북한의 사회과학원 역사연구소 소속 강세권 연구원은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고구려는 조선민족의 당당한 천년강국’이란 기고문에서 “고구려는 중세 초기 조선민족을 대표하는 첫 국가였다”고 주장했다. 강 연구원은 또 “고구려는 어느 대국(중국을 지칭)의 소수민족정권, 지방정권, 속국이 아니라 조선민족의 자주독립 국가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일부 역사서에 고구려가 어떤 군에 속했다거나 책봉, 조공 등의 기록이 나오는 것을 (중국과 한국의) ‘주종관계’로 해석하는 것은 역사주의적 입장을 벗어난 아전인수식 사고방식”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런 기록들은 당시 동방지역 국가 사이에 존재한 관례에 따라 고구려가 맺은 외교무역관계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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