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감염 가능성 낮지만 안심은 금물=전문가들은 사람이 감염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높지 않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번 조류독감은 인체에 해로운 ‘홍콩 조류독감’과 같은 유형의 바이러스지만 조류독감 발생 지역 주민들 가운데 이상 증상을 보이는 사람은 아직 없다.
김문식(金文湜) 국립보건원장은 “조류독감에 처음으로 노출된 충북 음성군의 닭 농장 종사자 및 가족 63명은 4∼5일의 잠복기간이 훨씬 지났는데도 현재 아무런 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이번 조류독감은 인체에 전염되지 않는 경우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1997년 홍콩에서 조류독감으로 6명이 숨졌던 점을 감안하면 아직 인명피해가 없을 것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 “조리해서 먹는 것은 안전”=닭고기나 오리고기를 튀기거나 삶아먹으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조리하면 죽기 때문. 97년 홍콩에서 발생한 조류독감 환자들도 고기를 먹은 사람이 아니라 생닭을 취급한 사람들이었다고 농림부는 설명했다.
달걀이나 오리알도 고기와 마찬가지로 익혀서 먹으면 감염 가능성이 거의 없다. 또 알 속에 바이러스가 침투해 전파되지도 않기 때문에 날 것으로 먹지 않는 한 큰 위험성은 없다.
▽손발을 깨끗이 하는 것이 필요=조류독감이 주로 오염된 먼지나 배설물, 닭이나 오리 수송차량 등에 묻어 전염되는 만큼 살아있는 닭이나 오리를 취급하는 사람들은 작업 후 손 발을 자주 씻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 조류독감 발생 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생닭이나 오리를 취급하는 사람과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
송진흡기자 jinhup@donga.com
이종훈기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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