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구려史 전문연구기관 검토”

  • 입력 2004년 1월 8일 18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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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고구려 역사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세현(丁世鉉) 통일부 장관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 말 고건(高建)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장관회의에서 이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현재 교육인적자원부가 연구소를 신설할지, 기존 국책연구소의 기능을 강화할지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 장관은 다음달 중순 열릴 남북장관급회담에서는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시도 문제를 정식 의제로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 문제는 중국 사회과학원이 학술 차원에서 진행하는 것인 만큼 남북간에도 자연스럽게 민간 차원에서 논의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남북교역에 참가하거나 개성공단에 입주하는 중소기업에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조기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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