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한의 e메일 클리닉]시야 좁아지면 녹내장 증세

  • 입력 2004년 1월 25일 17시 22분


이번에는 40대 독자들이 주로 연락을 주셨습니다. 독자의 e메일을 읽다보니 노안과 원시를 혼동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노안은 수정체의 탄력성이 떨어지는 ‘노화현상’이지만 원시는 안구의 길이가 짧거나 눈의 굴절력이 약해 초점이 정상 위치보다 뒤에 맺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노안은 가까운 거리의 글씨를 볼 때만 돋보기를 착용하지만 원시는 항상 돋보기안경을 착용해야 되지요. 원시가 있는 분은 대체로 노안이 빨리 옵니다.

ID가 nnn80@hanmail.net인 분은 아버지가 염색을 15년 동안 하셨는데 이 때문에 노안이 빨리 찾아오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내용을 보내주셨네요.

염색약과 시각기능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따라서 노안과도 관련이 없지요. 단지 염색약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눈에 염색약이 들어가 충혈 가려움증 등이 생길 수는 있습니다.

lucia5703@hanmail.net ID를 사용하는 47세 주부는 최근 눈이 침침하고 시야가 좁아지는 증세에 대해 호소하셨군요. 노안 증세로 눈이 침침해질 수는 있지만 시야가 좁아지는 것은 노안과는 별개 증세입니다. 이런 증세는 녹내장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녹내장은 안압을 측정하면 간단히 알 수 있지만 안압은 정상인데 녹내장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안압뿐만 아니라 시신경 검사도 같이 해야 됩니다.

jblee042@naver.com ID를 사용하는 42세 남자 분은 10cm 이내의 작은 글씨가 잘 안 보인다고 호소하셨네요. 그런데 이분의 시력이 0.1∼0.2 정도군요. 이 시력 대를 보통 ‘황금 근시’라고 부르는데 보통 50세까지 돋보기안경이 필요가 없는 시력이지요. 10cm는 사실 너무 가까운 거리며 눈이 좋은 사람도 피로가 쉽게 오는 거리입니다. 평소 30cm 정도의 거리는 두고 보는 습관을 가지도록 하세요.

다음 주제는 ‘손발저림증’입니다. 이와 관련된 증세가 있는 분은 health@donga.com 으로 연락처가 포함된 메일을 보내주세요. 이중 한분을 선정해 기자와 동행 취재하면서 베스트 의사와 상담 및 기초검사를 무료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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