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대학별, 모집단위별로 수능 활용 영역과 비중이 크게 다를뿐더러 어느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할지도 쉽게 판단할 수 없어 수험생이 느끼는 혼란은 예년보다 더 심할 전망이다.
중앙학원 김영일 원장은 “학교생활기록부 성적을 위주로 뽑는 수시모집이 확대되고 정시모집 학생부 실질반영률도 8%대에서 10%대로 2% 이상높아져 내신성적 관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조언했다.
▽무엇이 달라지나=수능에 실업계고 출신을 위한 직업탐구가 신설되고 제2외국어에 한문이 포함됐다. 대신 응시 영역과 과목을 학생 스스로 선택할 수 있다. 수능에서 인문 자연 예체능계 구분이 없어지고 수험생들은 자신이 희망하는 대학의 전형방법에 따라 응시 영역과 선택과목을 골라 응시할 수 있다. 수능 성적표에는 영역 및 선택과목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점수, 등급만 소수점이 없는 정수로 표기된다. 영역 및 선택과목의 문항 수와 배점도 달라진다.
▽수시모집 확대=1학기 수시모집은 102개대, 2만2138명으로 2004학년도보다 14개대, 2462명이 늘었다. 2학기 수시모집은 180개대, 15만2841명으로 2개대, 1만9058명이 증가했다.
1학기 수시모집에서는 학교장 및 교사 추천자나 교과 성적 우수자, 특성화고나 실업고 출신자 등을 대상으로 한 ‘대학별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이 주로 이뤄진다.
면접구술고사 반영률이 40% 이상인 대학은 한양대 등 8개대, 20% 이상인 대학은 연세대 중앙대 등 11개대다. 고려대 중앙대 전북대 등 3개대만이 논술고사를 치러 30% 이상 반영한다.
2학기 수시모집에서는 3학년 1학기까지의 학생부 성적과 면접구술고사, 논술고사, 학업적성평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등을 활용한다.
면접구술고사 반영률이 40% 이상인 대학은 덕성여대 숙명여대 등 16개대, 20% 이상인 대학은 단국대 동국대 연세대 등 30개대다. 논술고사 반영률이 50% 이상인 대학은 고려대(서울) 성균관대 중앙대 등 3개대이며 50% 미만인 대학은 동국대(서울) 강남대 등 2개대이다.
경북대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48개대가 수능 성적을 최저학력기준으로 활용한다.
▽선택형 수능=수능이 선택형으로 바뀌면서 반영 방식이 훨씬 복잡해졌다.
인문계의 경우 사회탐구에서 수험생이 과목을 자유 선택하도록 한 대학이 183개대다. 2과목을 반영하는 대학이 한국외국어대 전남대 동국대 숭실대 등 101곳으로 가장 많다. 과학탐구에서 162개대가 과목을 학생이 선택하도록 했다. 4과목 11개대, 3과목 19개대, 2과목 이하 132개대다.
자연계의 경우 수리 ‘가’형의 선택과목으로 서울대 공대가 ‘미분과 적분’을 지정했지만 나머지 대학은 학생 선택에 맡겼다. 사회탐구를 반영하는 자연계는 선택과목을 학생 자율에 맡긴 곳이 138개대다. 2과목 이하를 반영하는 대학이 119개대로 가장 많았고 서울대는 4과목 중 ‘국사’를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과학탐구는 자유선택이 163개대이고 2과목 이하 반영이 130개대로 가장 많았다. 서울대(Ⅰ+Ⅱ,Ⅰ,Ⅰ), 포항공대(Ⅱ 1개 이상), 가천의대(생물Ⅰ+Ⅱ, 화학Ⅰ) 등은 과목을 지정했다. 서울대는 사회탐구를 보는 모집단위는 국사를, 과학탐구를 보는 모집단위는 ‘Ⅱ’과목을 반드시 포함해야한다. 또 50개대 자연계가 과학탐구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해 교차지원을 제한했다.
홍성철기자 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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