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후보는 29일 인터넷 돌풍의 최대 공로자인 조 트리피 선거대책위원장을 경질하고 워싱턴 로비스트 출신이자 앨 고어 전 부통령의 비서실장을 지낸 조이 닐을 영입했다.
그리고 다음달 3일의 ‘미니 슈퍼 화요일’ 선거 광고를 포기하고 대신 7일 미시간주와 워싱턴주, 17일 위스콘신주 예비선거에 주력키로 했다. 이는 3일 선거 이후 일부 후보가 사퇴할 경우에 대비한 ‘역전 전략’이라고 선거 참모들은 설명했다.
하지만 딘 후보의 선거전략 변경은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주 패배로 선거자금이 줄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실제로 딘 후보는 선거조직을 축소하고 2주 동안 참모들에 대한 급여 지급을 중지하도록 했다.
그러나 스티브 그로스먼 전국선거대책위원회 의장은 이에 대해 “딘 후보의 지지기반인 소액 기부자들로부터 계속 선거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7개주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위험한 도박’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후임 선대위원장으로 대표적인 워싱턴 로비스트 출신인 닐씨를 기용한 것은 딘 후보의 기본원칙과 모순된다는 비판도 나왔다. 딘 후보는 워싱턴 정가의 기득권층을 비판해왔기 때문이다.
다른 분석도 있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뉴햄프셔 예비선거에서 승리한 날 선거대책위원장을 교체한 사례도 있는 만큼 “새로울 것도, 치명적일 것도 없다”는 것이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존 케리 후보도 지난해 가을 선거전 초반에 선거책임자를 교체해 성공했다. 트리피 위원장도 딘 후보 캠프의 첫 선거책임자가 아니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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