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이란 말 그대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사람입니다. 인간은 원래 아침형 인간의 유전자를 타고난다고 합니다. 그런데 밤 문화의 발달로 ‘저녁형 인간’의 생활에 익숙해지면서 건강 등의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입니다.
생체리듬 상으로도 사람은 아침형 인간에 어울린다고 합니다. 작년 말 국내에 번역본으로 출간돼 ‘아침형 인간’ 바람을 일으킨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의 저자 사이쇼 히로시는 “인간은 체온이 떨어져야 숙면을 취할 수 있는데, 체온은 오후 11시∼다음날 오전 4시에 최저가 되므로 이 시간에 잠을 자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라고 주장합니다.
또 오전 6∼8시는 집중력과 판단력이 낮 시간의 3배가 되기 때문에 이른 아침 시간을 활용하면 그만큼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그럴듯한 주장인 것 같아서 저도 요즘 ‘아침형 인간’으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지인(知人)에게서 선물 받은 ‘인생을 두 배로 사는 아침형 인간’을 읽고 나서 곧바로 아침형 인간이 되기로 결심했지요.
물론 직업상 오후 늦게까지 깨어 있어야 할 때가 많지만 되도록 오전 5시반쯤 일어나 책도 읽고, 매일 해야 할 일을 점검하고 계획을 세우다 보면 머리가 맑아지더군요. 사실 그동안 저는 특별히 할 일이 없어도 오전 1시∼1시반까지 깨어 있기 일쑤였지요.
저의 아침형 인간 변신을 가장 반기는 사람은 제 아내입니다. 오전 7시경까지 영어방송도 보고 책도 읽다 보면 허기가 집니다. 자고 있는 아내를 깨우기도 미안해서 혼자 아침을 준비합니다. 토스트도 굽고, 원두커피도 뽑고, 과일도 깎아놓고…. 눈 뜨고 일어나 보면 아침상이 차려져 있으니 아내가 좋아할 수밖에요.
여러분은 가족과 자신을 위해 아침형 인간이 되어 볼 생각은 없습니까. 건강을 위해 아침잠을 꼭 자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입니다.
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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