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DMB 단말기시장 선점하라”…삼성 LG 팬택 저울질

  • 입력 2004년 3월 8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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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DMB 서비스 활용을 위한 각종 단말기. 12일 서비스 위성을 발사하는 SK텔레콤의 자회사 TU미디어는 7월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상용화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TU미디어
위성DMB 서비스 활용을 위한 각종 단말기. 12일 서비스 위성을 발사하는 SK텔레콤의 자회사 TU미디어는 7월 시범서비스를 목표로 상용화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TU미디어
위성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의 시범서비스가 이르면 7월부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단말기 업체들의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위성DMB 서비스의 대중화 속도가 빠를수록 단말기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국내 위성DMB 단말기 시장규모가 올해 50만대로 시작해 2010년에는 8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을 선점하라=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전화기 업체들은 제품 개발을 거의 마치고 판매시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위성DMB는 휴대전화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휴대전화 제조회사들이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휴대전화기 국내 1위 업체의 위상을 위성DMB 단말기 분야에서도 이어간다는 전략. 세계 최초로 위성DMB용 칩을 개발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휴대전화 겸용 단말기와 차량용 단말기 등을 서비스 일정에 맞춰 시판할 계획이다.

2위 업체인 LG전자는 위성DMB 단말기 시판을 계기로 3위 팬택계열과의 격차를 벌린다는 구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개발이 모두 끝나 휴대전화 겸용 단말기와 개인휴대단말기(PDA) 형태의 전용단말기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팬택앤큐리텔도 휴대전화 겸용 단말기의 시제품 개발을 마친 상태다.

▽다양한 단말기 쏟아진다=위성DMB는 전용위성이 송출하는 멀티미디어 방송 프로그램을 외부 이동 중 휴대형 단말기로 감상하는 서비스.

이에 따라 휴대전화 겸용 단말기 외에도 차량에 달아 쓰거나 PDA처럼 들고 다닐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단말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차량에 달아 TV처럼 활용할 수 있는 단말기는 기륭전자, 현대오토넷, 현대디지털텍 등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PDA 형태의 개인휴대용 전용단말기 시장 공략에는 사이버뱅크, 레인콤 등 중견기업들이 나서고 있다.

그러나 위성DMB 단말기에 대해서는 소형화면으로 보는 콘텐츠의 화질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배터리 용량 문제가 따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SK텔레콤의 위성DMB 서비스 자회사로 12일 서비스 위성을 발사하는 TU미디어는 “위성DMB 이용료는 가입비 2만원에 월 1만2000∼1만4000원이 될 것”이라며 “단말기는 휴대전화 겸용 제품이 70만원 안팎, 전용 단말기는 30만∼40만원대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란

휴대단말기나 차량용 단말기로 이동하면서 고품질의 다채널 멀티미디어방송을 즐길 수 있는 차세대 디지털방송. 기존의 방송에 휴대전화 같은 통신기술을 결합시킨 이른바 방송·통신 융합서비스다. 전파 송출방식에 따라 지상파DMB와 위성DMB로 나뉜다.

김태한기자 freewil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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