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황장엽씨 비상경호 돌입-대외활동 중단

  • 입력 2004년 3월 10일 06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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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黃長燁·81)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살해 협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송파경찰서는 9일 탈북자동지회 사무실 앞에서 칼이 꽂힌 채 발견된 황씨의 사진에서 채취한 지문이 대학생 이모씨(20·여)의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이씨를 조사했지만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가 학생회 활동을 한 적도 전혀 없으며 황 전 비서의 사진도 처음 봤다고 진술해 일단 귀가 조치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황 전 비서의 신변경호를 맡고 있는 경찰은 경호 인력을 보강하는 등 비상경호 체제에 들어갔다.

한편 황 전 비서는 살해 협박사건 이후 모든 대외활동을 잠정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비서는 9일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안보강연회를 전격 취소했으며 13일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는 탈북자동지회 창립 5주년 기념행사 참석도 불투명하다.

황 전 비서는 지난해 국가정보원의 특별보호 대상에서 일반보호 대상으로 전환된 뒤에도 1주일에 3, 4차례 비공식 강연 등의 활동을 해 왔다.

손효림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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