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매수세력 실종…은행 철강주등 급락

  • 입력 2004년 3월 10일 1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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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나흘 연속 떨어지면서 3월 들어 처음으로 870선으로 주저앉았다. 10일 주식시장은 선물옵션 만기일을 하루 앞두고 1900억원가량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지면서 급락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 규모가 200억원가량에 그쳤지만 ‘매수세력’이 실종되면서 하락폭이 커졌다. 운수장비와 운수창고업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은행과 철강 금속업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

상장폐지 가능성이 제기된 조흥은행은 이틀 연속 급락했다. 국민 등 은행주와 대우 한화 등 증권주도 많이 떨어졌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은 외국계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동반상승했다. 신차 발표와 내수회복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 최근 주가하락폭이 컸던 SK㈜는 소버린측이 지분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면서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또 상장폐지를 앞두고 시가보다 24% 높은 가격에 공개 매수키로 한 디와이홀딩스도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코스닥시장도 사흘 연속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000선 밑으로 떨어지는 등 국내외 증시 여건이 불투명해진 게 원인. KTF, LG텔레콤, 다음, 레인콤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 소액주주들의 경영진 교체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한림창투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주목을 끌었다.

황재성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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