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동향]강남권 매수세 실종속 호가만 올라

  • 입력 2004년 3월 21일 17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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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탄핵 정국의 영향으로 서울 강남권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퍼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 경기 분당과 과천 등에서는 수요자가 아파트 매입을 미루고 있지만 호가는 꾸준히 상승하는 현상을 나타냈다. 현지 중개업계는 최근 시장을 ‘매수자는 실종, 매도자는 배짱’이라고 표현했다.

거래가 뚝 끊겼으나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 등의 호가 상승세는 여전했다.

잠실주공 1단지 8평형은 한 주 새 500만원 올라 3억3000만∼3억4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강동구 둔촌주공 3단지 23평형, 서초구 반포동 한신3차 33평형 등은 한 주 동안 1000만원 남짓 올랐다.

거래가 끊어진 강남권과는 달리 서울 강북지역에서는 탄핵 정국의 영향이 거의 없었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 광진구 노원구 등에서 아파트 값이 소폭 올랐다.

수도권 신도시에서는 분당과 일산에서 30평형대를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200만∼300만원 올랐다.신도시에서는 20평형대 이하 소형 평형은 가격이 떨어지고 30평형대 이상 중대형 평형의 가격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서울과 신도시를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과천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 값이 올랐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가격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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