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에는 13만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탄핵 반대 촛불집회가, 21일에는 2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여한 탄핵 지지 집회가 열렸다.
보수단체는 당초 20일 탄핵 반대 집회에 맞불을 놓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하루 늦춰 우려했던 보혁(保革)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대규모 촛불집회=탄핵에 반대하는 550여개 시민단체들이 모인 ‘탄핵무효와 부패정치 청산을 위한 범국민행동(범국민행동)’은 20일 오후 7시경 ‘탄핵무효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100만인 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서 범국민행동 정현백(鄭鉉栢) 상임대표는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국민의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범국민행동측은 불법 집회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신해철 안치환 조PD 권진원 정태춘 박은옥씨 등 가수들의 공연을 중심으로 집회를 가졌다.
이날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청주 등 전국 40개 지방도시에서도 모두 1만5000여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한편 이날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3·20 이라크 침략 1년 전세계 반전행동’ 집회가 서울 대학로에서 시민 학생 등 4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날 오후 5시경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탄핵 무효’ 집회에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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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날 전경버스 260여대로 도로를 막고 79개 중대 8000여명의 경찰력을 광화문 일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도 광화문 일대 곳곳에서 집회 참가자들이 선거법을 위반하는지를 감시하고, 위반 소지가 있는 장면과 발언 등을 증거로 수집했다.
▽보수단체 집회=북핵저지시민연대 등 369개 보수단체로 구성된 ‘대통령 노무현 탄핵 지지 국민연대’는 21일 오후 2시 서울 세종로사거리 동화면세점 앞에서 2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탄핵 지지 문화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참석자들은 ‘노무현 탄핵 지지’ ‘편파방송 중단’ ‘친북 좌익 척결’ ‘시민혁명 타도’ 등을 외쳤다.
주권찾기 시민모임 이기권 대표(38)는 “야간 불법 시위를 벌이는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불필요한 충돌을 막기 위해 20일 행사를 21일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 roryrery@donga.com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전지원기자 po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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