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삼성전자 57만2000원 사상최고가

  • 입력 2004년 3월 31일 17시 46분


31일 주식시장은 급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 폭이 심했다. 출발은 좋았다. 미국 나스닥시장이 2000선을 회복하면서 개장 초 주가는 10포인트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미국의 모 정유공장에 폭발사고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선물 매도가 늘어나면서 주가는 장중 한때 하락세로 급반전했다. 이후 장 막판 삼성전자에 외국인 매수세가 몰려 지수는 급반등하면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은 이날 3000억원대를 웃도는 순매수 공세를 펼치는 등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2000억원가량 흘러나오면서 삼성전자 SK텔레콤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물 공세 때문에 강세장인데도 상승 하락종목 수가 같았다. 삼성전자는 57만2000원으로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전날보다 2% 이상 상승했다.

하이닉스반도체도 7% 이상 급등하는 등 1·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관련주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지분 경쟁이 끝난 현대엘리베이터가 6% 이상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LG카드는 이틀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시장도 상승세로 마감했다. NHN 네오위즈 레인콤은 상승하고 다음 웹젠은 하락하는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등락이 엇갈렸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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