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9/서울 강남갑]한나라 수성이냐 탄핵 후폭풍이냐

  • 입력 2004년 4월 5일 18시 44분


코멘트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나라당 이종구(李鍾九) 후보 사무실. 선거를 열흘 앞둔 시점이지만 전화 홍보 요원으로 보이는 주부 10여명만 분주할 뿐 분위기는 한산했다.

서울 강남갑은 15대 때 서상목(徐相穆) 의원, 16대 때 최병렬(崔秉烈) 전 대표가 압도적 우세로 당선된 사실상 한나라당의 ‘텃밭’. 전국을 휩쓴 탄핵 후폭풍도 이곳에서는 위력을 크게 발휘하지 못했다는 게 사무실에서 만난 최 전 대표 비서관인 김병수씨(42)의 설명이다.

▶서울 강남갑 여론조사 동향보기

그는 “전국 유권자들 중 가장 잘사는 사람들이 사는 곳이라 경제 쪽에 관심이 높은데 이 후보가 재정경제부에서 잔뼈가 굵은 경제전문가이기 때문에 당선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며 특히 ‘노풍’ 이후 분위기가 달라진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화제의 지역구 보기▼

- 종로 박진-김홍신 맹추격
- 전북 정읍 김원기 윤철상 격돌
- 경남 창원을 이주영 권영길 격돌
- 경북 영주 장윤석 이영탁 격돌
- 경기 일산갑 홍사덕 한명숙 격돌
- 서울 강서갑 김도현 신기남 조재환 격돌
- 서울 동대문을 홍준표 허인회 유덕렬 격돌
- 서울 서대문갑 이성헌 우상호 김영호 격돌
- 부산 북·강서갑 정형근 이철 격돌
- 남해-하동 격전지 릴레이 인터뷰

한편 이날 오후 강남구 논현동의 열린우리당 박철용(朴哲用) 후보 사무실. 한나라당 이 후보 사무실과는 달리 사람들이 곳곳에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벽마다 빼곡히 나붙은 보도자료와 홍보물로 선거 분위기가 확연히 느껴졌다.

여론조사 결과는 미세하게 이 후보측에 뒤지고 있지만 최근 사퇴한 민주당 전성철(全聖喆) 후보의 지지층 대부분이 박 후보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게 박 후보 진영의 분석이다. 공인회계사 출신의 경력도 홍보 포인트다.

박 후보측은 41명의 선거운동원을 등록해 거리유세와 전화 홍보에 투입하고 있다. 김주학 기획단장(44)은 “강남갑은 20∼39세의 젊은 유권자가 전체의 35.8%에 이르지만 투표율이 20% 정도로 저조한 것이 문제”라며 “사이버 홍보와 영상물을 통해 젊은층의 투표율을 올리는 데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훈기자 dreamland@donga.com

서울 강남갑 후보자 신상 명세
정당한나라당 열린우리당기독당노년권익보호당민주노동당무소속
이름(나이)이종구(54)박철용(45)나용집(61)서상록(67)차봉천(57)전경수(51)
경력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동남회계법인 대표 공인회계사인터넷세계선교방송대표이사서울외국어대 부총장공무원노조초대위원장한국사이버시민 마약감시단장
최종학력서울대경제학과서울대경영학과연세대행정대학원고려대 정외과방송대 행정학과 2년 중퇴광운대 행정학 박사
재산(천원)892,331856,289380,000712,000251,7001,176,000
병역육군 이병육군 일병육군 병장육군 일병육군 병장전투경찰
납세(천원)46,62149,05840354,6258,50013,257
전과없음없음없음없음없음없음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