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이 오면 많은 분들이 “나 디스크 같아”라고 한다. 하지만 디스크로 요통이 오는 경우는 전체 요통 환자 중 10%도 안 된다. 또 이 중에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10%도 되지 않는다. 즉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는 전체 요통 환자의 1%도 되지 않는다.
골프를 즐기는 분 중 요통으로 병원을 찾는 분들이 꽤 많다. 특히 시니어층에서는 골프관련 부상의 1위가 요통이다. 때문에 ‘골프는 허리에 좋지 않은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골프는 한 방향 운동이기에 허리에 부담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만성적 요통이 골프를 시작한 후 좋아졌다는 분들도 있다. 요통의 원인이 달랐기 때문이다. 요통의 원인이 디스크 탈출로 인한 것이라면 골프는 좋지 않다. 하지만 그 외의 원인이라면 골프가 요통에 좋을 수도 있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는 ‘스파인(spine)’이란 의학저널에서 재미난 보고서를 읽은 적이 있다. 골프와 같은 회전 운동에서 복부와 허리근육의 근력과 지구력을 비교한 결과 ‘복부근육이 약한 사람들이 요통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이를 뒤집으면 복부근육을 강화하면 요통에 걸릴 확률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허리도 날씬하게 만들고, 골프로 인한 요통을 예방 할 수 있는 윗몸 일으키기를 꾸준히 하자. 아침에 일어나서 30회, 자기 전에 30 회씩 두 달만 계속하면 요통이 사라지고 날씬한 허리도 유지 할 수 있다. 하지만 윗몸 일으키기가 통증을 유발하면 중단해야 하고 정밀진단을 받는 것이 좋겠다.
중앙대 의대 재활의학과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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