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클럽에서 운동 중이던 30, 40대 주부 10여명은 양 후보가 나눠주는 명함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며 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한 남성은 명함 받기를 거부했다.
양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노풍(老風)’으로 달아난 2000∼3000표를 되찾는 것도 승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헬스클럽 옆 도로에서 승용차로 이동 중이던 전 후보는 신호대기 중 갑자기 차에서 내려 보도의 40대로 보이는 여성 2명에게 쫓아가더니 악수를 청하고 명함을 건넸다. 전 후보의 발걸음에도 긴박감이 감지됐다.
지난달 12일 탄핵소추안 의결 직후 양 후보는 전 후보를 지지율에서 20%포인트 이상 앞섰다. 반면 당시 인물적합도 응답 비율은 정반대였다.
그러나 지지율 차이는 지난달 31일 MBC 조사에서 5.2%포인트 차이로 좁혀졌고, 이달 들어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탄핵역풍이 잦아들 즈음 불거진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 의장의 노인폄훼 발언이 표심 변화의 결정타였다는 게 양측의 공통된 분석.
한나라당 광명시지구당 정연욱(鄭然郁) 사무국장은 “분위기가 좋아졌지만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 정도다. 전 후보는 어제도 밤 12시까지 명함을 돌렸다”고 말했다.
양 후보도 1000∼2000표 차로 승부가 갈릴 것을 예상하고, 오전 5시에 나와 다음날 오전 2시에 귀가하는 강행군을 계속하고 있다.
이명건기자 gun43@donga.com
경기 광명을 후보자 신상 명세 | ||||
정당 | 한나라당 | 새천년민주당 | 열린우리당 | 민주노동당 |
이름(나이) | 전재희(54) | 박정희(38) | 양기대(41) | 김연환(52) |
경력 | 16대 국회의원 | 광주시의회 재선 의원 | 당 선대위 대변인 | 광명급식조례 공동대표 |
최종학력 | 영남대 법정대학 | 전남대 경영대학원 | 서울대 지리교육과 | 서울공업고등학교 |
재산(천원) | 972,226 | 589,000 | 585,345 | 154,257 |
병역 | 대상 아님 | 대상 아님 | 육군 병장 | 해군 하사 |
납세(천원) | 30,940 | 8,700 | 15,083 | 714 |
전과 | 없음 | 없음 | 없음 | 1(노동쟁의조정법 위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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